“팜 아트빌” 창작공간 활성화 사업
지방 소멸, 농촌 소멸은 출산률 저하와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인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이다. 태
곳미술관은 인구 감소지역의 하나인 화순군에서 이러한 문제를 예술로 해결해보려는 예술사회운동
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일본의 작은 농촌인 에치고츠마리는 3년마다 아트트리엔날레를 개최하여 전 세계의 예술가와 관광
객을 모으고 있는데, 빈집과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미술관, 향토박물관, 공연장, 예술가의 작업실, 게
스트 하우스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태곳미술관은 설립자 차정우 관장의 탯자리로서 농촌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이지만 일본의 사례를
본받아 예술을 통한 농촌활성화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탯자리에 세워진 미술관이라 더 의미가 있
는데 아직 40대의 젊은 관장이지만 고향터에 설립한 미술관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
고 싶은 포부는 매우 크다.
2017년을 시작으로 2022년 등록사립미술관으로 재개관하여 연간 8회 이상 전시를 진행하고 있
으며, 전라남도 화순교육지원청의 마을학교사업과 초중학교를 연계한 마을연계 교육 과정 운영로
마을과 지역사회의 교육활동의 가교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작가는 물론 국내외의 다양한 지역의 작가와 작품, 국외교류전을 통해 글로컬 미술관의 본
을 보여주고 있다.또한 화순군 내평마을의 향토문화유산 64호인 내평리길쌈놀이와 연계한 다양
한 예술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2024년 농촌재생의 관점으로 새롭게 접근하여 예술가와 농촌의 공간을 매개로 한 창작공간 지원
사업 작가레지던시를 운영중에 있다. 전남문화재단의 공모에 선정되어 운영중인 이 사업은 공개
공모를 통해 2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작가를 선정하였다.
전남지역출생으로 전남과 광주를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4명의 작가(박정연,신철호, 정해영,
최재영)가 마을의 길쌈전수관에서 창작작업을 진행하는데 내평리 길쌈놀이 공연과 콜라보한 드
로잉퍼포먼스인 ‘목화와 춤을’, 마을주민과 협업하여 내평마을노래 캘리그래피로 대문을 예술작
품으로 꾸미는 ‘목화꽃 필 대문’ 등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예술가와 지역역사자원, 지역민을 연계한 예술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11월에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 개요
○ 주 관 : 태곳미술관 ○ 후 원 : 전라남도, 화순군, 전남문화재단
○ 사업 & 전 시 명 : “팜 아트빌” 창작공간 활성화 사업 & 동시대 현대미술 릴레이 기획전
○ 기 간 : 2024.06.04.(화) ~ 2024.11.31.(토)
○ 장 소 : 태곳미술관 전시실, 길쌈마루(창작공간활용)
동시대 현대미술 릴레이 기획전(김재성,조연경,박정연)
김재성2023질서에 관한 어법,조연경 Green Energy,박정연 Now&here(좌측부터)©화순투데이
|
태곳미술관에서는 6월부터 동시대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3작가의 릴레이 전시가 진행중이다.
6. 4일 ~ 6. 29일 김재성 작가 [질서에 관한 어법]
7. 2일 ~ 8. 3일 조연경 작가 [자연을 닮아가는 시간]
8. 13일 ~9. 19일 박정연 작가 [Parfum du Grand Bleu;바다의 향기]
[김재성_ 6. 4일 ~ 6. 29일 질서에 관한 어법]
김재성작가의 작품은 핀의 배열과 질서가 그 핵심을 이루는데 핀의 정교한 배치는 고도로 계산된 미적 질서와 균형을 반영한다.
가장 날카롭지만 동시에 유연하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이 질서는 '아름다움'의 철학적 개념을 재조명하고 있으며 인간 내면의 진, 선, 미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현대적인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조연경 _ 7. 2일 ~ 8. 3일 자연을 닮아가는 시간]
▲ 조연경 _태곳미술관 전시장에서 © 화순투데이
|
조연경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서 섬유를 전공하고 실을 기초로 조형작업을 합
니다.
실은 시간, 인연, 관계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그녀의 작업은 점,선, 면등의 형식적 조형요소를 이미
충분히 회화라고 본 모더니즘 패러다임과 그 뜻을 같이하며 실 고유의 물성을 강조하여 추상적
형태로 형상화한다.
자연의 생리에 충실하고 본성에 귀 기울이며 그 속에서 순리를 따르며 살아가야 한다는 인생의
의미 전하고 있다.
[박정연 _ 8. 13일 ~9. 19일 Parfum du Grand Bleu;바다의 향기]
창작공간 레지던시 사업에 선정된 박정연작가는 예술가의 위대한 스승은 자연이라고 말하며 4계
절의 변화 가운데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다양한 색감과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 그 안에 담긴
영혼의 소리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담는 작업을 한다.
숨겨진 타이포를 이용한 추상작업과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공감각 전시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