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분리 배출 "뽁뽁이는 재활용, 과일 완충재는 종량제 봉투에"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20/10/04 [10:53]

슬기로운 분리 배출 "뽁뽁이는 재활용, 과일 완충재는 종량제 봉투에"

화순투데이 | 입력 : 2020/10/04 [10:53]

비대면 추석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마세요" 
박스는 테이프 제거, 페트병은 라벨 분리 후 배출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청과시장에서 한 상인이 과일을 포장하고 있다. 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만큼이나 재활용 쓰레기로 전국이 몸살이다. 배달, 택배의 홍수 속에 설상가상 포장재 쓰레기가 급증하는 추석을 보냈다. 과일 상자 하나만 버리려고 해도 박스, 비닐, 완충재, 스티로폼 등 포장재만 한 짐이다.

현장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감축 만큼이나 분리 배출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음식물이 남아 있는 채로, 또는 재활용 대상이 아닌데 재활용 수거함에 넣으면 수거 업체에서 자체 비용을 투입해 이를 선별, 처리해야 한다. 요즘같이 재활용 시장이 악화할 때면 주기적으로 '쓰레기 대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환경부가 강조하는 분리 배출의 4대 기본 원칙은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 것'이다. 이론은 참 쉽지만, 실전은 어렵다. 과일을 감싸고 있는 완충재는 재활용이 될까, 겉면에 분리 배출 표시가 없는데 재활용이 될까, 헷갈리는 것 투성이다.

 

 

환경부의 도움을 받아 재활용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방법을 알아봤다. 연휴 내내 차곡차곡 쌓인 재활용 쓰레기를 보며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든다면 명심하자. 올바른 분리 배출이 쓰레기 감축의 시작이다.

종이류와 종이팩은 달라요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고속버스로 배송하는 선물세트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택배 상자처럼 분리 배출이 간단해 보이는 '종이류'도 '2차 작업'이 필요 없게 배출하는 경우가 드물다. 택배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나 철핀은 모두 떼서 압착한 후 배출해야 한다. 고지서나 작은 종이 조각도 모이면 재활용이 되기 때문에 종이류에 넣으면 된다.

 

그러나 비슷해 보이는 영수증은 화학 물질을 처리한 '감열지'로, 재활용이 안 돼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광고지, 전단지, 사진처럼 코팅된 종이도 재활용 할 수 없다.

종이류와 종이팩은 서로 다른 쓰임으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수거 단계에서부터 둘을 분리해야 한다. 우유팩은 내용물을 버리고 물로 한 번 헹군 뒤 펼쳐서 종이류가 아닌,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두유팩, 주스팩도 마찬가지다. 만약 거주지에 종이팩 전용 수거함이 없다면 종이류 수거함에 넣되, 가급적 끈으로 묶어 구분할 수 있게 하자. 종이류는 새 종이로, 종이팩은 화장지나 미용 티슈로 재탄생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종이팩 중 70%가 제대로 분리 배출이 안 돼 재활용을 못하고 있다.

뽁뽁이도 재활용이 될까

게티이미지뱅크깨지기 쉬운 물건을 포장하는 일명 '뽁뽁이', 에어캡도 비닐류에 속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뽁뽁이처럼 포장재에 별도로 분리 배출 표시가 없더라도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이 있다. 세탁소에서 옷을 싸는 커다란 비닐이 여기에 해당된다.

 

인스턴트 커피 포장재나 라면 스프 봉지와 같이 크기가 작아 분리 수거함에 넣기 망설이게 되는 비닐류도 재활용이 된다. 단, 배나 사과를 낱개로 감싼 과일 완충재는 재활용이 안 되니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신선식품과 함께 오는 아이스팩의 대부분은 겉은 비닐, 충진재는 고흡수성수지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비닐을 재활용하려면 재질이 다른 둘을 서로 분리해야 한다. 통째로 버려야 한다면 종량제 봉투에 넣거나 집 근처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이용해야 한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담을 때 사용하는 보냉팩도 얼핏 비닐류로 보이지만 재활용이 안 되니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몸값 높은 투명 페트병, 꼭 '라벨' 떼세요

페트병은 비닐로 돼 있는 라벨을 떼고 분리배출 해야 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페트병을 분리 배출할 때는 비닐 소재인 라벨을 떼야 한다. 정부도 이를 위해 제조업체가 생산 단계에서 '일반 접착제'가 아닌 쉽게 떨어지는 '열알칼리성 접착제'를 사용해 페트병 라벨을 붙이도록 하고 있다. 라벨을 제거한 뒤에는 페트병을 찌그러트린 뒤 뚜껑을 닫아 라벨은 비닐류, 페트병은 페트류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특히 생수병과 같은 '투명 페트병'은 플라스틱 가운데서도 몸값이 높기로 유명하다. 색깔이 있는 유색 페트병과 달리 투명 페트병은 옷감을 직조할 수 있는 '장섬유'의 원료가 된다. 정부도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투명 페트병만 따로 수거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은 오는 12월 25일부터 전국 공동주택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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