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생협 우리밀라면 구례공장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12/08/24 [11:16]

아이쿱생협 우리밀라면 구례공장

화순투데이 | 입력 : 2012/08/24 [11:16]

 

신선함이 필요한 건 우유보다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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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이 부드러우면서 차집니다.”

“맛과 먹는 느낌에서 확실한 차이가 납니다.”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과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자연드림 ‘우리밀라면’을 먹어본 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비결이 궁금했다. 구례군 용방면 용방농공단지로 한걸음에 내달렸다. 우리밀라면을 만드는 아이쿱 구례공장이 있는 곳이다. 현장은 자연드림파크 건설공사로 분주했다.

곧바로 식품안전팀 전현진 씨를 쫓아 공장 안으로 들어섰다.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기다란 복도를 따라 설치된 유리창 너머로 우리밀라면의 탄생 과정이 한눈에 들어왔다. 반죽실-면제조실-증숙실-유탕실-냉각실-포장실을 거쳐 나오는 모습이 파격 그 자체였다. 먹어본 이들이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식품제조 공정을 공개한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생산노하우가 빠져나갈 수 있고, 직원들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눈을 두려워한다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내하던 전 씨의 말에 자신감이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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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정 전면 공개

이 공장에서는 우리밀라면, 우리밀해물라면, 우리밀짜장면, 우리밀비빔면, 우리밀하얀짬뽕 등 5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조만간 감자라면과 사리면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순수 국내산 우리밀로만 만든다. 여기에 국내산 감자전분을 첨가한다.
“일반 라면은 유탕할 때 녹차풍미유, 녹차풍미액을 사용합니다. 이들 녹차추출물은 기름에 용해되지 않아 합성유화제를 첨가합니다. 반면 우리밀라면은 천연황산화제인 토코페롤과 올레오레진로즈메(마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례공장을 총괄하는 배종일 본부장의 말이다. 면발이 차지면서 부드럽고, 쫄깃함이 살아있는 연유다.

한 차원 높은 수프도 비결 중 하나다. 수프 원료 역시 엄선된 100%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다. 모두 아이쿱 3중 안전 시스템을 거친 친환경 농산물들이다. 이를 동결 건조해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불필요한 첨가물을 30% 이상 뺀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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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15일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이뿐만 아니다. 제조 일자 표시와 15일에 불과한 유통기한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보통 라면은 팜유라는 기름에 튀긴다. 팜유는 다른 식물성 액체유보다 산화 안정성이 높지만 특성상 공기와 빛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된다. 라면 포장지를 빛이 통하지 않는 재질로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장이 공기와 빛을 완전히 차단한다고 안심해도 될까. 배 본부장은 ‘아니오’라고 말한다.

“유탕라면은 기름에 튀긴 후 건조·냉각·포장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존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통과정과 매장환경, 보관 장소에 따라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보통이 아닙니다.”
지방 산화의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바로 만든 라면을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안전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우유보다도 신선함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유통기한보다 라면 제조 일자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것도 매력이다. 우리밀라면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5일. 가장 신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게 자체 연구결과다. 15일이 넘는 제품은 반품 처리한다. 일반 라면의 유통기한이 보통 5개월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믿기 힘든 부분이다.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아이쿱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남다른 기준과 가치가 빛나는 대목이다.

이들 제품은 전국 120여 곳의 자연드림 매장과 아이쿱생협 홈페이지(www.icoop. or.kr)에서 만날 수 있다.
www.icoop. or.kr)에서 만날 수 있다.
자연드림 파크 조성

아이쿱생협이 구례에 터를 잡 은 건 지난해 4월. 전남도와 친환경가공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투자협약에 따른 것이다.

“전남도청 식품유통과와 구례군청 투자유치계의 유혹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기업을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구애와 홍보, 행정적인 뒷받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민경진 센터장의 말이다.

구례라는 청정지역과 전라남도의 친환경농업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아이쿱은 이곳에 자연드림파크를 건설하고 있다. 그 첫 번째 결실이 바로 우리밀라면 공장이다. 내년까지 베이커리, 당면, 김치, 닭고기 가공, 과일선별, 막걸리제조 등 우리밀과 쌀을 원료로 하는 친환경식품 가공업 26개 업종이 입주한다.

생산시설 외에도 체험장, 판매장 등 각종 지원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고용 인원도 300명 이상 될 전망이다.

민경진 센터장은 “자연드림파크에 친환경농산물 가공식품 시설이 모두 완공되면 원료 대부분을 전남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게 되므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77-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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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 아이쿱생협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 이웃과 협동해 식품안전, 교육, 육아, 여성, 환경, 농업 등 일상생활의 문제를 운동과 사업을 통해서 대안을 만드는 사업체다. ‘윤리적 소비’를 모토로 하고 있다.
이윤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손해 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든다. 상품기획도 소비자로 구성된 물품선정위원회에서 한다. 철저하게 소비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는 구조다.
아이쿱생협은 소비자와 생산자 권익 향상을 맨 앞에 놓는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바로 주인이기 때문이다.


녹색의 땅 전남새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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